세종시 2단계 부처이동 임박..충청권 가을분양 '풍성'
세종시?내포?아산 분양 단지 주목
2013-09-22 11:00:00 2013-09-22 11:00: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8.28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신규 분양시장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가을 부동산 성수기를 맞아 대대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세종시 후광 효과와 다양한 개발 호재가 많은 충청권 분양 시장에 알짜 단지가 다수 포진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10월까지 대전·세종시·충남북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12곳 1만1891에 이른다. 충남이 7곳 7129가구, 대전 3곳, 2173가구, 충북 3곳 1689가구, 세종시 1곳 900가구가 분양된다. 물량 대부분이 중소형이고 인구 유입이 꾸준한 신도시와 산업단지 배후지역에 위치해 있다.
 
올 상반기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충청권 주택 시장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분양 시장도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 초 대비 8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2%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충남(2.13%)과 충북(1.55%)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도 출범 1년 만에 유입 인구가 늘면서 지난 6월말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1억8784만원으로 5개 광역시 평균 매매 가격(1억8937만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분양 성적도 좋았다. 지난 6월 세종시에 한양이 분양한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센텀'은 평균 3.04대 1로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했다. 8월에도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시 청수지구 C-1블록에 분양한 '천안청수꿈에그린'이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땅값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세종시 땅값 상승률은 2012년 3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7월 다시 1위에 올랐다.
 
인구 유입도 꾸준해 지난 5월 충청권 인구는 525만136명으로 늘어나 사상 처음 호남을 넘어섰다고 통계청이 발표했다.
 
리얼투데이 김지연과장은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세종시 후광효과, 신도시 조성 및 기업의 산업단지 입주 등 풍부한 개발호재 및 배후수요로 청약 호조세를 보일 것이다"면서"특히 12월 세종시 2단계 부처이동, 아산시 삼성전자 산업단지 확장공사, 서해대교 개통과 현대제철 투자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충남 당진, 충주 기업도시 훈풍 등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충남도청(내포)신도시 모아엘가(사진제공=모아주택산업)
 
충남도청 이전지인 내포신도시에는 모아주택산업이 RH 9블록에 '충남도청(내포)신도시 모아엘가'를 분양한다. 공급규모는 최고 27층, 15개동, 1260가구 규모로 전용 72~84㎡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종로엠스쿨을 유치하고 입주민 초·중교 자녀에게 2년간 무료 수강혜택을 주기로 했다. 인근에는 내포초, 내포중, 홍성고(이전예정)이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단지 바로 남서측에 대학교가 들어설 예정에 있어 내포신도시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로 꼽힌다.
 
효성은 10월 충남 천안시 차암동 제3일반산업단지 인근에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계획인다. 지하1층, 지상 17~26층, 15개 동 전용 51~84㎡ 총 1318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전 가구가 정남향 'ㅡ'자형 배치로 설계됐다. 천안2일반산단, 천안 제4일반산단, 백석산단, 천안유통단지 등이 가깝다.
 
아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오는 9월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12~23층 17개동 전용 72~99㎡ 총 1118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천안·탕정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또 자동차 5분 거리에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위치해 있다. 월랑초와 병설유치원 이전으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를 단지에서 도보로 통학할 수 있어 교육여건이 좋다.
 
충북 오창에서는 9월말 모아종합건설이 오창2산업단지 3블록에 '신청주 오창 모아미래도 와이드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59㎡ 630가구 규모다. 오창1산업단지는 의료기기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특화 단지다. LG화학, 미래나노텍 등 기업체 50여 곳이 모여 있는 것은 물론 충북대학교, 충북 신흥 명문 청원고 등이 자리잡고 있는 인구 10만의 자족형 산업도시다.
 
대전에서는 경남기업이 대전 유성구 문지동에 '대전 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을 9월에 분양한다. 전용 59~84㎡ 총 1142가구로 구성됐다. 문지지구가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 LG화학 기술연구운 등 국책연구기관과 대기업 연구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관련 종사자만 6만여 명에 달한다.
 
세종시에서는 EG건설이 10월 초 세종시 고운동 1-1생활권 L5블록에 '세종이지더원 2차'를 선보인다. 지상 16층, 17개 동, 전용 72~107㎡ 900가구로 구성된다. 근린공원이 가깝고 초·고교와 국제고·과학예술고 등 명문학군이 밀집해있다. 세종시는 12월부터 교육부, 문화체육부, 산업통상지원부, 보건복지부 등 2단계 부처 이동으로 총 5600여명의 공무원 수요가 예상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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