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국 개입 경계감 속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지속 여부에 주목하면서 1070원대 지지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주요통화에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1.347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49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8.6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8.8엔에 하락 마감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23일(현지시간) 9월 미국 제조업 PMI가 52.8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4와 전월의 53.1를 모두 밑돌았다. 다만 경기확장을 나타내는 50은 웃돌았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총재가 연설을 통해 미국의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양적완화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두들리 뉴욕 연준 총재는 “미국이 아직 의미있는 경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정책 입안자들이 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도 “통화정책이 경제를 더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둬야한다”며 양적완화 유지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준 총재는 “연준이 9월 회의를 통해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연준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행동이었다”고 말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강한 개입 경계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하락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며 “한편 전일 외국인이 채권시장에서 통안채를 1조 이상 매도한 가운데 재정거래 유인 축소와 환율 하락으로 이들의 매도세가 지속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금일도 하락 압력이 이어지겠으나 환율 하락에도 불구한 외국인 주식 매입세 지속 여부에 촉각을 세우면서 1070원선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0~1078원.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기조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압력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환율이 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데 따른 레벨 부담감과 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예상범위는 1070~1080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