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진후 정의당 의원에게 협박·압력성 전화통화를 한 것 때문에 중지됐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8일 국정감사가 재개됐다.
야당 의원들은 곽 이사장의 사과와 자진사퇴를 촉구했지만 오후 회의에서 곽 이사장의 사과를 받고, 이와 같은 일이 또 벌어지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곽 이사장은 "저 때문에 물의를 빚어 이류를 불문하고 머리를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신이 정진후 의원실에 건 전화가 발단이 되어 국감이 중지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렇지만 "오늘 국감을 받는 피감기관의 입장에서 끝까지 의원님들의 질의에 충실히 책임 있게 답변을 드리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며 야당 측의 자진 퇴장 요구는 거부했다.
앞서 야당 간사인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여당이 동의하면 퇴장을 명해야 하지만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서 유감"이라며 "위원장께 보고하고 자진해서 퇴장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절차상의 문제로 반대 의견을 표시했고, 곽 이사장의 거듭된 사과가 이어져 결국 신학용 위원장은 "배척할 방법은 없다"며 국감을 재개했다.
신 위원장은 "개인으로서는 국회의원의 집무 활동을 이런 식으로 곽 이사장이 침해한 것에 분노하지만 나머지 기관들의 감사를 할 수 없게 된다"며 야당 의원들의 동의를 구한 뒤 감사를 계속했다.
한편 이날 교문위 국감의 피감기관은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전번역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평생교육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장학재단, 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연구재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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