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영국 프로축구 최고의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치 로고 사용으로 곤욕을 치렀다.
문제가 된 이메일(출처=맨체스터유나이티드)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팬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스와스티카(나치를 상징하는 문양)를 사용한 데 대해 조건없는 사과와 함께 내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구단은 스와스티카 사용 외에도 나치의 독일민족을 주체로 하는 유럽 재편성 계획이라는 뜻을 담은 ’신질서(New Order)‘ 라는 문구를 삽입해 축구팬들의 항의 세례를 받았다.
데이비드 스턴버그 구단 미디어 담당은 트위터를 통해 “구단 측이 사용한 이미지는 적절치 않은 것”이었다면서 “무조건적인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이미지가 어떻게해서 사용되게 됐는지 내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축구에서 ‘나치즘’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호주 출신 골기퍼 마크 보스니치는 애스턴 빌라에서 활약하던 1996년 히틀러식 인사로 토트넘 팬들을 자극해 1000파운드의 벌금을 문 적이 있다.
유대계 축구클럽으로 알려진 토트넘은 ‘Yid’(유대인을 비하하는 말)로 불리는 수모를 겪으며, 아예 스스로를 먼저 ‘Yids’로 자칭해 부르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 선수가 뛰기도 한 영국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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