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지난 2012년 5월 미디어랩법 시행 이후 경쟁체제 도입과 함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자체적으로 전략적 로드맵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홍문종(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9월까지 코바코의 지상파 매출액은 1조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또 코바코는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B등급에서 C등급으로 하락했다. 특히 경영 효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직 및 인적자원관리’는 C등급, ‘재무예산관리’는 D등급에 그쳤고 주요 사업 중에서도 ‘광고산업 진흥사업의 효율적 추진 노력’이 C등급, ‘마케팅 인프라 구축 및 미디어조사의 효율화’가 C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광고진흥사업 예산 집행에서도 2011년도 187억9000만원 중 실제 집행은 119억7300만원(집행율 63.7%)에 머물렀고 2012년은 183억39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지만 90억1700만원(집행율 49.2%)만을 집행했다. 올해는 전년도 예산보다 80억원이나 줄어든 106억2800만원이 책정돼 있다.
홍 의원은 "광고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코바코만의 경쟁력 확보와 경영효율화를 위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공기업 경영평가와 관련하여 중기 재무계획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 매출액 등 자체수입 전반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분석과 실천전략이 필요하며 예산 편성과 집행에 있어 보다 현실적이고 치밀한 계획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코바코가 독점을 통한 흑자시기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다가, 환경이 변하게 되니 정부에 기대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며 "이런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지원을 요청하기 전에 코바코 스스로 경영난 해소를 위한 자구 노력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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