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이어지며 연이틀 하락했다. 소니의 어닝 쇼크 역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중국 증시는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日증시, 엔화 강세에 1% 가까이 내려..소니 11% 추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126.37엔(0.88%) 떨어진 1만4201.57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계속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그 가운데 엔화는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고 닛케이 지수는 일주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오후 4시1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27% 하락한 98.03엔을 기록 중이다.
일본의 대표 전자기업인 소니가 11.19% 급락한 점도 증시에는 악재였다. 전일 장 마감 후 소니는 예상 밖의 적자 소식을 전했다. 연간 순익 전망치도 500억엔에서 30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프린터와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하는 리코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 6.68% 떨어졌다.
반면 흑자 전환에 성공한 파나소닉은 6.19% 뛰어오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프트뱅크 역시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전한 영향에 3.42% 상승했다.
이와모토 세이치로 미즈호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며 "환율 변동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그들의 진정한 실력이 나타날 때"라고 진단했다.
◇中증시, 제조업 경기 개선에 증시도 '맑음'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95포인트(0.37%) 오른 2149.56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와 민간의 제조업 경기가 모두 개선된 점이 향후 경기 전망을 밝혔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는 10월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의 51.1과 사전 전망치 51.2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이후 HSBC도 지난달의 제조업 PMI 확정치가 5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예비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전달의 50.2에서 개선됐다.
페드릭 뉴먼 HSBC 아시아 리서치 담당자는 "이날의 경제지표는 중국 경제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아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적당한 수준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하이통증권(1.54%), 중신증권(1.27%), 중국민생은행(2.23%) 등 금융주가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강서구리(1.20%), 내몽고보토철강(2.08%), 보산철강(-.25%) 등 원자재 관련주와 강회자동차(2.43%), 상하이자동차(1.39%) 등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대만, 이틀째 '내리막'..홍콩, 본토 증시따라 '반짝'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1.88포인트(0.73%) 하락한 8388.18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윈본드일렉트로닉스(-2.55%), 모젤바이텔릭(-1.34%)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1.34%), 한스타디스플레이(-5.28%) 등 LCD관련주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파이스턴뉴센츄리(-2.37%), 청흥스틸(-1.19%), 아시아시멘트(-1.63%) 등 원자재 관련주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4분 현재 전날보다 56.62포인트(0.20%) 상승한 2만3252.0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레노버(2.04%), 에스프리홀딩스(0.98%), 캐세이퍼시픽(0.52%) 등이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0.87%), 신홍기부동산개발(0.98%), 항륭부동산(0.78%) 등 부동산주도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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