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터키가 정치, 경제, 군사 분야 등에서 우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13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우호 동반자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선언문에서 군사 협력이 필요한 현안에 좀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남(南) 카프카스 상황을 악화시키는 분쟁 해결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경제 협력에서 민간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업인 비자 발급 완화, 직접 투자, 기업 간 접촉 강화와 경협 토대 마련에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나부코 가스관 사업 등 성장 잠재력을 가진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자국 가스의 65%를 수입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200억 달러가 소요되는 터키 원전 건설 및 운영과 15년에 걸친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를 찾은 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데 이번 방문은 그런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양국 교역량이 지난해 378억 달러에서 조만간 5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귤 대통령은 이날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터키 방문을 요청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귤 대통령은 러시아 최고 실력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귤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우호 관계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양국이 채택할 성명은 양국 간에 긴밀한 관계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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