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편의점에서 전통 강자로 군림하던 '바나나맛우유'가 올해는 PB(Private Brand) 컵얼음 제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5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수량을 기준으로 한 상품 순위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9년 출시된 '델라페 컵얼음'은 지난해보다 33.2%의 신장률을 보이며 올해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CU는 '애플마티니', '피나콜라타'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무알코올 칵테일 음료와 함께 '얼음속 오미자', '아이스 헛개수' 등을 출시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서는 저렴한 가격의 PB 상품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델라페 아메리카노'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45.8% 증가하면서 7위에 올랐고, PB 커피우유는 지난해에 이어 10위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참이슬후레쉬'는 22.8% 늘어 지난해 2위~4위였던 '레쓰비마일드', '200츄파춥스', '카스캔(355㎖)'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또한 26.2%의 신장률을 보인 '삼다수(500㎖)'는 8위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고, '육개장사발면'은 9위로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밖에도 1인 가구의 증가로 도시락 55.7%, 삼각김밥 24.2%, 김밥 21.7%, 햄버거 18.8% 등 간편식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은 해마다 40% 이상 신장률을 기록하며 연간 1억개 이상 판매돼 6000억~7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가공 식사제품 중 덮밥류가 43.4%로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레토르트 31.6%, 즉석면 23.5%, 즉석밥 22.2%의 신장률로 다른 상품군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양한 메뉴와 손쉬운 조리법으로 인기가 좋은 1인~2인용 국과 찌개의 가정 간편식도 32.5% 매출이 상승했다.
한편, CU는 올해 가맹점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방식을 적용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손익저조점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개점 전 매출검증 단계를 강화해 3분기 기준 점포당 매출은 약 10% 증가했고, 비용을 제외한 실질 수익은 17% 상승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CU '델라페 컵얼음' 이미지. (사진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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