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의 합병설에 관련주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유동성 위기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에 한진해운과 한진해운 홀딩스는 상승한 반면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재무부담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한진해운은 전날 공시를 통해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의 합병을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으며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합병시 한진해운에는 긍정적, 대한항공과 한진칼에는 부정적인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지주사 전환 이후 지배구조는 한진칼-대한항공-한진해운홀딩스-한진해운으로 변화했다"며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가 합병하면 한진해운에 대한 대한항공의 책임범위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면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의 경우 대한항공보다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에 더 큰폭의 하락세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항공 업황은 양호하게 전망되고 있어 유동성 문제만 해결되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나쁠 것이 없다는 의견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항공업은 흑자를 달성했고, 4분기도 흑자가 전망된다"며 "유가가 안정적이고, 내년에 각종 스포츠 이벤트들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내년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의 경우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점은 우려스럽지만 유동성 위기 해결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강성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영업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점이 악재로 남아있지만 자금지원을 통해 유동성 위기 탈피가 전망되고, 한진해운홀딩스의 경우 주주들의 리스크가 줄어든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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