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KBS가 수신료를 PC와 스마트폰 등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장기적 전망을 바탕으로 한 제안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기존에 수신료를 내는 가구는 추가적인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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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KBS 수신료현실화추진단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전날 공개된 내용은 단지 정책 제안"이라며 "KBS가 이번 수신료 현실화에 따른 금액 조정안을 작성하면서 향후 5년간의 중기수지 전망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단장은 "수신료 징수대상을 변경하는 것은 중장기적인 검토과제"라며 "KBS가 33년째 인상 과정을 밟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시청료 현실화 추진안과 별도로 장기적인 검토를 요청하기 위해 포함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KBS 수신료 인상안에 TV수신카드가 장착된 PC와 휴대폰, 인터넷을 통한 노트북PC, 통신 단말기 등에도 수신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큰 논란이 일었다.
KBS는 향후 TV수신카드가 장착된 기기에 수신료를 부과한다고 해도 1대에 대해 수신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별도의 추가비용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현순 방송담당 부사장도 "현재 1세대당 TV수신기 1대에 수신료를 부과하는 것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타블릿 PC수신카드에 수신료를 부과한다고 해도 1세대에서 중복해서 수신료를 부과할 일은 없다"면서도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공영방송에서도 TV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장치에 수신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홍국 KBS 경영담당 부사장은 "법을 수신기기로 바꾸면 다양한 형태로 방송을 수신할 수 있어도 수신료를 징수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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