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윤상직 산업장관 "미래 성장엔진 만들고 무역 2조달러 달성"
2013-12-30 15:21:15 2013-12-30 15:25:2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창조경제를 구현해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겠다"며 "수출산업을 육성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30일 발표한 2014년 신년사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 등 세계시장 선도자로 도약할 수 있는 15대 창조경제 산업엔진을 중점 육성하고 신발-섬유 등 이종 업종 간 융합, 정보통신기술(ICT)과 전통·주력산업과의 융합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도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계·가공무역, 복합시스템 등 새롭고 창조적인 수출산업을 육성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가 고용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산업혁신운동 3.0 등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불공정 거래관행을 개선해 경제민주화가 산업현장에 뿌리 내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대통령 순방성과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도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신흥국 협력수요와 우리 업계 이익에 모두 부응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겠다"며 "우리 기업의 FTA 활용과 해외진출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상직 산업부 장관의 신년사 전문이다.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 기업인과 근로자, 국민 여러분의 삶에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13년, 국민 여러분의 노력으로 무사히 보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진행형인 세계 경기불황 속에서도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유지하고, 사상 최대의 수출과 무역흑자도 달성했습니다.
 
또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 경제성장도 최근 2분기 연속 1%대로 올라서고, 설비투자와 취업자 수도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의 희망도 서서히 보이고 있습니다. 힘겨웠던 지난 여름철 전력수급도 국민 여러분의 동참과 희생으로 문제없이 넘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올해도 우리 경제?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흥국 침체 등으로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한 외국인투자 위축, 금융 불안 등 대내외 리스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며, 원고?엔저 흐름의 본격화로 우리 수출기업들의 어려움도 한층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아태지역 경제통합 가속화 등 복잡한 통상환경 속에서 국익과 민생에 보탬이 되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새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어려운 대외여건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경기회복의 불씨가 온전히 타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산업 전반에 창조경제를 구현하여 향후 10년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금년에는 자율주행자동차 등 세계 선도자로 도약할 수 있는 15대 창조경제 산업엔진을 중점 육성하고, 신발-섬유 등 이업종간 융합, ICT와 전통?주력산업과의 융합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수출도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계?가공무역, 복합시스템 등 새롭고 창조적인 수출산업을 육성하여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
 
둘째, 경기회복의 온기를 국민 여러분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투자와 고용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정책 불확실성 최소화 등을 통해 기업들이 망설임 없이 투자에 나설 수 있게 하고, 지역희망 이음 프로젝트 등을 통해 투자가 실제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모든 기업이 함께 커 가는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산업혁신 3.0 등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한 단계 진화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성과공유제 확산,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 등을 통해 경제민주화가 산업현장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대통령의 순방 성과 등을 활용하여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세종청사시대에 맞춰 금년을 지역산업 발전의 원년으로 삼아 지역 중심의 성장전략을 구체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중앙정부 주도의 지역발전에서,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이 뒷받침하는 새로운 지역발전 전략으로의 대전환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또한 기업 투자가 지역 중심으로 활성화되도록 투자여건을 개선하고, 산업단지 혁신을 통해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지역 클러스터를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한-중 FTA 협상, TTP 참여 문제 등에 있어 국익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적인 통상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TPP 등 아태지역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신흥국 협력수요와 우리 업계이익에 동시에 부응하는 FTA를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개방기조 하에, 통상협상의 국내효과 분석, 농수산업 등 업종별 의견수렴을 통해 균형 잡힌 통상정책을 구현하겠습니다. FTA 활용 콜센터 운영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FTA 활용과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수급과 미래지향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해 원전 비리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향후 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전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투명하게 운영해 나겠습니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예정된 발전소를 적기 건설하는 한편, ESS, 스마트그리드 등 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한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이에 따른 전력, 천연가스 등 중장기 에너지 수급계획도 차질 없이 수립?집행해 나가겠습니다.
 
갑오년은 청마(靑馬)의 해로 역동성과 미래지향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오행풀이로는 과거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미래를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2013년이 새정부 출범 등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였다면, 2014년은 그간 기업인, 근로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여러분의 건승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갑오년 정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상직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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