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리처드 힐 한국SC은행장 중도 교체 결정에 이어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시행키로 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 노사는 최근 15년 이상 은행에 근무한 직원 중 45세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17일부터 신청을 받기로 했다.
SC은행은 이미 본점 축소 및 영업 조직 확대 방침에 따라 재배치 인력으로 분류된 1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소매금융 부문도 대폭 축소될 예정이라 SC은행의 몸집 줄이기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SC금융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한국 내 지점망을 중장기적으로 25% 줄이기로 했다. SC은행의 모회사인 SC금융지주 역시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SC은행에 이같은 몸집 축소 움직임은 국내 시장에서 수익성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좀처럼 고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탈한국 우려 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SC은행은 지난 3분기 2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0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다. 총자산도 62조37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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