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 중인 배우 전지현. (사진=SBS)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추운 겨울, 옆구리가 시린 솔로들의 옆구리가 더 시큰해지는 계절이다. “어디 김수현 같은 남자 없나?” 솔로 여성들은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법하다.
그래서 살펴봤다. ‘천송이표’ 솔로 탈출법.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천송이(전지현)처럼만 하면 김수현 같은 남자와의 특별한 인연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밀당’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연애의 고수’들은 밀고 당기기를 잘한다. 완전히 마음을 주지도, 안 주지도 않는다. 상대방과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천송이가 바로 이런 기술에 능하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도민준(김수현)을 향한 천송이의 태도가 이렇다. “도 매니저”라고 부르며 매니저 취급을 한다. 자신의 택배를 ‘도 매니저’의 이름으로 배달시키고, 만화 대여 심부름까지 시킨다. “난 당신에게 이성으로서의 매력은 전혀 못 느껴요”라며 선을 딱 긋는 듯하다.
하지만 상대에게 다가가야 할 땐 다가간다. 천송이는 자신을 무시하는 도민준을 향해 “천송이 인생에 이런 일은 없었다. 네가 인간이라면 어떻게 날 보고 아무렇지 않을 수가 있느냐”며 “나한테 15초만 달라. 내 별명이 15초의 요정이다. 15초 뒤에도 여전히 내가 도자기, 강아지, 나무라면 내가 매력이 없다는 걸 인정하겠다”고 말한다.
이어 도민준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반응을 유도했고, 도민준은 결국 천송이에게 입을 맞췄다.
◇보호 본능을 자극하라
상당수의 남성들은 ‘약한 여자’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보호해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은 여성에게 본능적으로 끌린다. 이 ‘남자의 본능’을 잘 파고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면 안 돼요. 깼을 때 꼭 옆에 있어요.” 천송이가 맹장 수술을 받기 전, 도민준에게 남긴 말이다. 강한 여자로만 보이던 천송이의 이 한 마디. 남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만한 말이다. 진심이 담긴 이 말을 들은 도민준은 수술을 마친 천송이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천송이가 ‘유리 테러’를 당했을 때도 마찬가지. 유세미(유인나)를 만나러 건물에 들어가기 전 “어디 가지말라”는 천송이의 말대로 도민준은 밖에서 기다렸다. 이후 건물에서 나오는 천송이를 향해 누군가가 유리를 떨어트리는 테러를 하려는 순간 그녀를 구해냈다.
이렇게 상대를 보호해주거나 도와주는 일들이 하나, 둘 쌓이면 남자들의 입장에선 “내가 지켜줘야 하는 내 여자”라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길 수 있다.
◇남자들은 털털한 성격에 끌린다
도도함과 새침함은 여성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지나치면 남성들에게 부담감만 안겨주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때로는 남성들이 자신에게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털털한 성격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식사를 할 때 이런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난다. 내숭떨며 남자들 앞에서 식사량을 조절하는 여성들도 있다. 하지만 천송이는 거침이 없다. 도민준과 함께 간장게장을 씩씩하게 먹었고, 게딱지에 밥까지 비벼 먹으며 친근한 매력을 보여줬다.
또 맹장 수술 후 방귀를 뀌게 됐을 때도 천송이의 털털한 성격이 잘 나타났다. 도민준의 부축을 받으며 복도에서 운동을 하던 천송이는 자신도 모르게 '뿌웅' 소리를 내며 방귀를 뀌었다. 자칫 어색한 분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천송이는 부끄러워하며 가만히 있거나 말을 돌리지 않았다. "내 것이 아니다. 절대 내가 낸 소리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당당하게 우겼다. 새침하게 모른 척하는 것보다는 천송이와 같은 대처 방식이 오히려 남성들에겐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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