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길기자]뉴욕증시가 현지시간으로 23일 기술주 중심으로 폭락했지만 뒤이어 개장한 한국 시장에서는 기술주들의 낙폭이 크지 않았다.
24일 11시 현재 KRX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1.12% 오르며 2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3.71%, 2.38% 내리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같은시각 3.43% 내리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평균적인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대표적 기술주인 IBM과 휴렛패커드가 각각 5%, 6.3% 급락하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모건스탠리가 올해과 다음해의 PC판매 예상치를 낮추며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수적으로 전향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폭락하는 뉴욕증시를 방어하던 기술주 중심의 낙폭이 커지면서 다우 지수는 1997년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개장한 한국시장에서도 증시가 전날의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낙폭을 키웠으나 기술주들의 하락폭은 크지 않다.
오히려 코스피지수가 3%이상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정명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지난해 경기 방어주 역할을 해온 기술주가 실적 악화로 인해 하락세를 키웠다"며 "한국의 기술주 경우 지난해 이미 주가 조정기를 거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상승에 대해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차별화된 가격경쟁력으로 하반기 TV세트가격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기술관련 주들이 원화약세에 힘입어 수출 증가 등 실적 개선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불안한 전세계 주식시장의 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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