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보험업계가 각종 규제와 경기침체로 보수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ING생명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등 대조적인 영업방식에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문국 대표의 취임과 함께 ING생명이 조직을 추스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정문국 대표는 최근 팀장급 이상 직원들과 업무개선과 관련된 첫 회의(킥오프 미팅)를 가졌다.
그동안 무너진 ING생명 영업조직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시장조사, 성과분석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영업 방향성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직원들의 사기독려 방법으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책정해 영업조직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ING생명 관계자는 “업무적으로 개선할 사항과 사기독려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논의를 걸쳐 좋은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국 대표는 알리안츠생명, 에이스생명 사장 등을 거치는 등 영업에 성과를 내는 보험 전문가다.
정 대표가 ING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초기 노조에서는 그동안 공격적인 영업으로 노조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정 대표가 노조와 만나 직원들의 고용보장 등의 노조 주장을 수렴해 노사합의서를 체결했다. 이후 3일 이사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표 취임을 하게 됐다.
ING생명 관계자는 “(정 대표가) 노조를 인정하고 배려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노조도 가라앉은 분위기를 하루빨리 살려내자는 분위기에 서로 공감했다”며 “또 정 대표는 FC조직을 집중해서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타 보험사들은 보수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어 ING생명의 이같은 행보에 긴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현상유지의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ING생명의 경우 단기간에 회사가치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것 같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이같은 영향이 미칠 경우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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