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내홍 격화되는 여야
김성태, 홍문종 맹비난..김기식, 조기 원내대표 경선 요구
2014-02-28 10:21:37 2014-02-28 10:25:3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내부 반발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친이계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소장파 그룹인 '더 좋은 미래' 간사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란히 출연해 지도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성태 의원(사진)은 "흔히 말하는 박심(朴心)의 사무총장이라고 하면 당을 이렇게 이끌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홍문종 사무총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의원은 "홍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와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을 가장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끌어 나가야 될 사람"이라며 "그런데 이분의 생각은 지방선거 승리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기 사람 심기라든지 또 본인들의 정치적 권력 확장에만 몰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홍 사무총장이 "지금 최고위원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면서 "또 본인이 생각하는 특정 정치인을 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서" 무리하게 당협위원장 인선을 강행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서청원 의원을 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김 의원은 복당이 결정된 문대성 의원의 논문 표절 확정과 관련해서도 "꾀를 내어도 죽을 꾀만 낸다"며 "새누리당의 모든 조직사무총괄은 홍 사무총장 권한이다. 본인 판단이 서지 않으면 복당 문제가 결정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를 가진 김기식 의원(사진)은 "저희가 지난 총선·대선에서 변화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신임을 받는데 실패하지 않았냐"라면서 "민주당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별다른 변화와 혁신의 모습도 못 보이고 국정원 등 대선 개입과 관련해서 특검에 대한 국민의 높은 지지가 있었고, 또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굉장히 높았는데 그거에 대해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김 의원은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당의 무기력한 모습으로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 그래서 저희가 면모일신, 혁신하자. 그렇게 하려면 아무래도 공천혁신·정책혁신·인물혁신을 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단 조기선대위를 구성하는 문제가 우선적으로 결정이 돼야 될 것 같다"면서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3월 안에 조기에 선대위를 꾸리고, 원내대표 경선이 선거가 한창인 5월로 예정되어 있지 않느냐. 그러면 계파 대립이 발생할 수 있는 경선을 하기보다는 조기선대위가 구성되는 시기를 고려해서 원내대표 선출 시기를 조기에 당겨 전체적으로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변화를 보이면서도 당이 혼란에 빠지지 않는 방법으로 기존 지도부를 포함하되 확장된 조기선대위를 구성해내고, 또 의원들끼리만 모여서 선출하면 되는 원내대표 경선은 앞당겨서 실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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