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철이 3월1일 오후 열린 자신의 UFC 데뷔전인 'UFC 인 마카오' 라이트급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슈퍼액션 중계 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로드FC 웰터급 챔피언 출신 선수 남의철(33·강남팀파시)이 UFC 데뷔전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남의철은 1일 오후 중국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린 'UFC 인 마카오' 라이트급(70㎏ 이하) 경기서 일본의 도쿠도메 카즈키(27)에게 2-1로 판정승을 기록했다. 3·1절 한·일 격투기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결에서 결국 승리한 것이다.
남의철은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도쿠도메의 안면에 연이은 펀치를 작렬하면서 상대를 구석으로 몰았다. 도쿠도메는 클린치로 위기를 벗어나려 했으나 남의철은 아랑곳하지 않고 펀치와 킥을 연이어서 쏟아부으며 도쿠도메를 제압했다.
하지만 2라운드는 흐름이 바뀌었다. 도쿠도메가 테이크 다운에 성공하면서 상위 포지션을 점한 것이다. 남의철은 첫 라운드에 체력을 많이 소진한 듯 2라운드에서 꽤 고전했다. 비록 남의철은 케이지에 기대 치명적인 유효타를 주지 않았지만, 상대에게 연이어 펀치를 허용했다.
3라운드에서도 남의철은 초반 위기에 몰려 역전패를 기록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남의철은 종료 2분을 남긴 상황에서 도리어 테이크 다운을 성공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남의철은 기회를 붙잡자 이를 쉽게 놓치지 않았다. 테이크 다운 이후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판정으로 승부를 자기 쪽에 끌고온 것이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다시 스탠딩 상태로 돌아와 도쿠도메와 경기를 임하긴 했지만, 심판의 눈에 월등한 파이터는 한국인 루키 남의철이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