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안철수 통합)與 비박계 움직일까
비박계, '쇄신' 강조해 친박 지도부 압박할 듯
2014-03-02 17:10:52 2014-03-02 17:14:35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2일 민주당과 안철수 새정치연합이 전격 신당 창당에 합의함에 따라 여권 내부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권을 쥐고 있는 친박 주류는 신당 창당 효과를 최소화시키는 동시에 이번 6.4 지방선거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할 처지에 놓였고 비박계 비당권파는 '쇄신'을 전면에 내세워 친박계에 대항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비박계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야권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합의를 근거로 '무공천'을 주장했다.
 
이재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만 공천한다는 것은 대선 공약을 스스로 파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 운영에 대해 "최근 당 운영이 청와대만 바라보는듯한 무기력한 모습이다. 당의 인사관리에 끊임없는 잡음이 당내 민주화에 역행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지도부 ⓒNews1
 
이 의원은 또 "지방선거 관리에 주류·비주류가 대동단결해야 한다"면서도 "야당의 통합신당에 맞서 당헌에 따른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열려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여권 내에서는 이 의원과 같은 비박계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란 의견이 팽배하다. 한 당 관계자는 "이번 민-안 신당 창당을 계기로 비주류가 쇄신을 이유로 친박 지도부를 압박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공식 일정 없이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선거 연대까지는 예상하고 있었으니 우리도 이렇게 나올지는 모르고 있었다"면서 "당에서 앞으로의 전략 등을 고민해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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