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결국 윤장현 예비후보를 6.4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낙점해 '경선 없는 전략공천' 논란이 번지는 분위기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사진)은 2일 밤 브리핑에서 "당헌 101조 3항에 의해서 광주광역시 광역단체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선정하고, 후보자로 윤장현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사진=박수현 기자)
박 대변인에 따르면 김·안 공동대표는 전략공천 발표 직전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최고위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윤 예비후보를 광주시장 후보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윤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확장성에 기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추구하는 가치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며 광주의 박원순 시장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당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안 공동대표가 안철수 측 인사인 윤 후보를 배려하기 위해 윤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은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을 경선 없이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기초연금 절충안이 통과된 이날 밤 윤 후보 전략공천 방침을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을 놓고도 미리 '안심(安心)'이 개입했던 것을 감추다 연휴 직전 꺼낸 거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이 같은 당의 결정에 앞서 예고했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의 무소속 연대가 이뤄지면 윤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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