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한주 동안 국내외 주식형펀드가 동반 하락했다.
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69% 하락했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세..국내주식펀드 0.69% 하락
국내주식시장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한 때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외국인의 공격적인 현물과 선물 매도세로 소폭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낸 탓에 배당주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주식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가 0.74%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고 중소형주식펀드도 0.65%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K200인덱스펀드 또한 -0.58% 수익률을 기록했고 배당주식펀드만이 0.03% 상승하며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가 0.57%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2.23%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규모별 펀드 역시 중형주의 성과가 가장 저조하게 나타났다. 중형주는 한 주간 1.40% 하락했다. 대형주도 -0.4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소형주도 -0.09%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유형 기준으로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24%, 0.14% 하락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시장중립펀드와 채권알파펀드는 각각 0.13%, 0.01% 하락했다. 반면 공모주하이일드 펀드는 0.02% 상승하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이 미 연준 의장의 경기 부양정책과 관련된 발언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채권펀드는 0.14% 상승했다.
◇중국주식펀드 부진..해외주식펀드 0.85% 하락
해외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중국주식펀드의 부진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유형 기준 러시아주식펀드가 5.28%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고, 러시아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3.42%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브라질주식펀드 또한 3.21% 상승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전체 순자산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주식펀드가 1.85% 하락하며 전체 해외주식펀드 성과의 하락을 이끌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5.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혀 우크라이나 사태 해소 기대감이 확대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브라질 증시는 현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재임될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분석이 큰 호재로 작용했으며 국유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3.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경기민감주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며 하락 출발했지만 우크라이나 우려가 완화된데다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3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일본주식펀드는 -0.4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중국지표 부진과 함께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수출주 중심으로 급락 출발했다. 이후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과 미국 경기회복 전망에 반등했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0.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유로존의 저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즉각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드라기 ECB 총재의 양전완화를 위한 조치 발언이 이어졌고 유럽 증시는 상승 전환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OECD가 중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4%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4월 HSBC 서비스업 PMI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경기둔화 압력이 커졌다. 또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서 예비상장사 리스트를 추가 발표하며 수급 부담에 따른 경계심리가 부각됐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1.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보면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72% 하락한 반면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각각 0.04%, 0.33% 상승했다.
(자료제공 = 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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