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주택버블, 英경제 최대 위협"
"집값 거품 막기 위해 LTV 수준 살필 것"
2014-05-19 11:33:00 2014-05-19 11:37:3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주택 버블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사진)는 스카이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마크 카니 총재는 "영국 부동산은 매우 심각한 구조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최대 문제는 바로 주택시장"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치솟는 집값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증가는 영국 경제에 엄청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BOE가 주택가격과 담보대출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니는 "주택 구매자들은 자신의 여력에 맞게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아야 한다"며 "감당치 못할 만큼 대출이 이뤄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카니는 "개인 수입의 다섯 배에 달하는 대출 행위는 미래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개인의 부채가 쌓이면 중기적으로 경제 성장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달 초 보고서를 내고 "영국은 집값 상승세를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BOE는 집값 상승과 무분별한 대출 활동을 막기 위해 시중 은행들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너무 높게 책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계획이다.
 
LTV는 주택가격 대비 대출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LTV가 올라가면 더 많은 돈을 대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영국 집값은 지난 4월까지 12개월 동안 1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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