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음식료주에 하반기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음식료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음식료주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역사적 고점 수준"이라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돼 추가적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부담스러운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음식료주의 지난 2012년 7월 이후 평균 주가순이익비율은 15.8배로, 코스피 시장 평균에 비해 69.8% 높았다.
올해 5월 기준 밸류에이션은 18.7배, 코스피 대비 프리미엄은 80%로 2012년 하반기 이후 최고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증권)
우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곡물가·환율 등 펀더멘탈 변수가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만 내수 회복 지연으로 판매량이 저조해 실적 개선 강도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소비가 부진해 판가 인상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고, 제과·맥주 수입 제품 확대로 국내 업체들의 실적에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음식료주 투자전략으로는 라이신·육돈업·종합식품업계·빙과업의 개별적인 접근이 제시됐다.
우 연구원은 "글로벌 라이신업계는 공급과잉 요인이 해소되고 있고 국내 육돈업계는 판가 상승으로 마진 회복 국면이 예상된다"며 "종합식품업계도 행사관련 비용규제가 법제화되면서 마진 개선이 기대되고 더운 날씨에 빙과업계의 회복세도 2분기부터 눈에 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음식료관련주와 식재유통업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음식료소비 관련주와 식자재 유통업은 밸류에이션과 주가 조정으로 부담이 낮은 편"이라며 "당장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이 어렵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 신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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