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생산량 4~5% 감소 전망..가격 폭락 진정
2014-06-02 14:09:10 2014-06-02 14:13:41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최근 고온과 가뭄 지속에 따른 작황 악화 등으로 올해산 마늘과 양파 생산량이 전월 전망치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 감소 전망으로 최근 곤두박질 치던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마늘과 양파에 대한 작황 및 예상 생산량을 점검한 결과, 지난 4월말 전망치보다 생산량이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마늘의 경우 지난 4월말 평년 대비 3.9% 증가한 34만3000톤이 예상됐으나 5월말 33만2000톤으로 생산 전망이 전월보다 4% 감소했다.
 
양파도 지난 4월말 평년보다 14% 늘어난 158만4000톤이 전망됐으나 5월말 151만1000톤으로 전월보다 5%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온과 가뭄, 구 비대기간 단축, 노균병 등 병해발생 등으로 마늘과 양파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마늘과 양파는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20℃ 내외로, 25℃ 이상일 경우 생육이 둔화되거나 정지된다. 여기에 최근 전북과 경북지역은 강수량 감소로 가뭄 현상이 지속됐다.
 
또 지난해 한파예보로 마늘과 양파 정식시기가 1주일 정도 빨랐고 동절기 기상양호로 수확시기도 빨라져 구 비대기간이 짧아졌다. 양파의 경우 무안, 신안 등 주산지 중심으로 노균병이 예년에 비해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생산량 감소 전망에도 현재까지는 전체적인 과잉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는 5월 중순 발표한 '마늘·양파 수급안정 보완대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6월말경 종합평가를 통해 보완대책을 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성출하 단계인 마늘과 양파의 산지가격이 생산량 과잉 전망에 지난해 재고 과잉까지 겹쳐 예년보다 지나치게 낮다고 평가하고 시장격리와 수매비축 등을 조기추진 중이다.
 
한편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채소류 6월 관측 월보를 통해 주요 채소의 공급이 전년과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 가격 약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전월 대비 상승하는 품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배추는 저장 겨울배추가 소진되면서 kg당 2700~3700원으로 전월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 기상 여건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하면 상승폭이 커질 수 도 있다고 내다봤다.
 
마늘은 상중순에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나, 재고량이 소진되고 산지 수매가 본격화되는 하순 무렵에는 kg당 2750~2850원으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게 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이다.
 
양파는 생산량이 전년과 평년대비 많을 것으로 전망돼 가격은 5월 하순과 비슷한 kg당 400~500원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상여건 악화로 생산량 감소폭이 확대되면 가격은 상승할 수도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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