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독일가전통신산업협회(GFU)와 메쎄 베를린이 주최하는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 박람회 'IFA'가 세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GFU는 올해 IFA 전시회의 주요 TV 트렌드로 커브드와 시네마코프(세로와 가로 비가 1:2.35의 와이드스크린)를 꼽았다.
4일(현지시간) GFU가 발간한 IFA 2014 주요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대형 TV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커브드 디자인 TV, 시네마코프 스크린, 보다 강력한 스마트 TV 운영체제 등이 핵심 트렌드로 꼽혔다.
두께감을 최소화한 초슬림 울트라HD(UHD) TV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한 제품이 초슬림 디자인 구현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의 경우 OLED 패널보다 더 두께감을 줄인 LCD TV의 등장이 기대를 모은다.
UHD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는 영상장비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GFU는 보고서에서 "액션 카메라부터 캠코더까지 UH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이 소개될 것"이라며 "크기나 해상도에 포커스가 맞춰졌던 지난해와 달리 보다 날카롭고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UHD TV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IFA가 열리는 메쎄 베를린 전시장.(사진=IFA 홈페이지)
차세대 TV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TV 전용 운영체제(OS)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콘텐츠뿐만 아니라 미디어 라이브러리, 온라인 비디오 대여, 온라인 게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스마트TV의 활용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 초보단계에 불과한 음성인식과 행동인식 역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선보인다. GFU는 "몇몇 제조사들은 운영체제를 고도화해 엄격하게 제한된 어휘 이외에도 다른 단어를 알아듣는 TV를 준비하고 있다"며 "1년 전만 해도 특정한 명령어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내내 각종 전시회의 화두로 등장한 웨어러블 PC와 스마트홈 서비스에도 시선이 쏠린다. 특히 웨어러블 제품의 형태가 밴드형 이외에도 안경, 팔찌, 반지 등으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이번 IFA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 안경 '기어 글래스'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기어 글래스 디자인은 이어폰과 디스플레이가 합쳐진 모형으로 오른쪽 귀에 걸쳐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오른쪽 눈으로 화면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홈 서비스의 경우 올해 하반기 본격 시작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서비스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국내 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IFA는 '미래 가정'의 밑그림이 얼마나 그려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9월 IFA를 계기로 스마트홈 유럽 IT 트렌드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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