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농협증권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News1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8000억원대의 당기순익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 올초 순익 목표를 8000억원대로 잡았었다.
임 회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고 부실채권비율을 떨어트리는데 4700억원 가량이 들어갔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간에 순익이 나지 않더라도 건전성 강화는 농협이 겪어야 할 고통"이라며 "부실채권만 털어내고 나면 내년부터는 수익을 제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농협금융은 최근 인수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의 운용방안과 합병계획에 밝히고 2020년 농협금융지주의 비전을 내놓았다.
농협금융은 이번 우투증권 인수를 계기로 2020년엔 총자산 420조원, 당기순이익 2조원, 시너지수익 5000억원, 비은행비중 4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범농협 클러스터를 구성해 금융지원과 판로확대 지원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동남아시아, GCC(걸프) 등 해외 신흥시장 중심으로 유통과 금융이 결합된 해외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서는 자산운용, PE 등 상대적으로 미진한 사업분야를 대상으로 다양한 확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산운용능력을 강화해 160조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의 수익률 제고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통일 후 북한의 금융인프라 구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농업종사하는 인구가 월등한 북한의 산업구조상 가장 잘 지원해 줄 수 있는 금융기관은 농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금융인프라 구축도 전국 지점수가 1190개로 금융권 최다인 농협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