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결절'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2배 많아
2014-06-15 12:00:00 2014-06-15 12: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성대 점막이 자극을 받아 목소리가 변질되는 성대결절 환자가 2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환자가 남성의 2배나 돼 평소 목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성대결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 전체 성대결절 진료인원은 9만7438명이며 성별로는 남성 3만1733명, 여성 6만5705명으로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에서도 남성은 126명, 여성은 264명으로 여성환자가 더 많았다. 특히 교사 등 평소 말을 많이 하는 교육직 공무원 진료인원에서도 전체 1346명의 환자 중 남성 274명, 여성 1072명으로 여성환자 비율이 두드러졌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교사는 직업상 음성에 권위가 있어야 해 힘줘 발성하려는 경향이 잦고 주변 소음을 이기기로 위해 큰 소리로 말하기 때문에 성대에 압박과 긴장을 준다"며 "20~30대 초반의 여성, 가수, 교사 등에서 발생빈도가 높다"고 말했다.
 
성대결절의 연도별 증가율은 2009년 9만836명에서 지난해 9만7438명으로 연평균 1.8% 증가했으며, 날씨가 건조해지는 5월과 6월에 발병률이 높았다.
 
건보공단 측은 "3월부터 일교차가 커지고 미세먼지가 증가해 성대에 급성점막부종과 염증 등이 생긴다"며 "교사들은 새 학기 시작 후 음성의 사용이 많아지며 성대결절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대결절은 지속적인 음성 과·남용과 무리한 발성, 흡연, 음주 등에 의해 막성성대(membranous vocal cord) 중간부의 성대고유층에서 점막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그냥 방치할 경우 쉰 목소리, 목소리 끊김, 실성(失聲), 통증 등을 유발한다.
 
이에 건보공단은 평소 물을 자주 마셔 성대를 건조하지 않게 방지하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한편 술·담배를 끊고 카페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등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대결절 진료환자 내시경 사진(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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