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프랜차이즈는 잘 차려진 밥상과 같습니다.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죠. 하지만 선택은 철저히 투자자의 몫입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피해는 철저히 투자자에게 돌아갑니다."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국장은 24일 뉴스토마토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 빌딩 아르떼홀에서 '은퇴 후 창업 어떻게 할까'를 주제로 개최한 해피투모로우 시즌2' 3회차에서 프랜차이즈 홍수 시대에 살아남는 법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임 국장은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세탁소에 가는 모든 일상이 프랜차이즈로 시작해서 끝나는 프랜차이즈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홍수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꼼꼼한 점검과 현명한 선택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는 소자본으로 시작해 하나의 성공 백신을 두 번째, 세 번째 산업에 투여하는 동반상생산업"이라며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가 많고 생존율 낮지만 프랜차이즈 통해 창업 성공률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창업 동기를 살펴보면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한계를 느끼고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사례가 33.4%로 가장 높았다. 또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80%를 넘지만 프랜차이즈의 경우 4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국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은퇴자들의 재취업, 20대의 취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자영업 등 창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영업을 할 때 아이템(품목)·입지·점포관리 전략 등 3가지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식업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특히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며 "좋은 입지는 발품이 중요하고, 점포관리는 종업원과 자금관리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임 국장은 "프랜차이즈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본부의 운영방침에 따라 단기간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어 고수익보다는 안정성이 담보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좋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좋은 브랜드를 선택하기 위한 전략으로 ▲정보공개서 확인 ▲본사 및 현지 물류 시스템(주문부터 배송) 확인 ▲점포 방문해 직영점 및 가맹점 운영 상태 확인 ▲본사 방문해 가맹본사의 업력, 매출액, 공장보유유무, 종업원수, 회사 및 대표이사 수상경력 등 확인 ▲본사의 광고전략 및 홍보현황 확인 등을 꼽았다.
또 좋은 점포를 고르기 위한 비법도 공개했다. '서비스업종이나 슬로우푸드는 2층도 가능하지만 패스트푸드는 1층이어야 한다', '계단이 많거나 경사진 점포는 피해라' 등이다. 이 밖에도 임대 보증금은 총투자액의 2분의 1, 권리금은 보증금의 2배 이내, 월 임차료는 일평균 매출액의 2배 이내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창업에 필요한 상가임대차법, 가맹사업법 등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폐업한 크라운베이커리의 예를 들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좋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눈과 철저한 준비와 부단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국장은 24일 뉴스토마토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 빌딩 아르떼홀에서 '은퇴 후 창업 어떻게 할까'를 주제로 개최한 해피투모로우 시즌2' 3회차에서 강의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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