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무마 청탁' 현직 경찰에 돈 건넨 전직 경찰 구속
2014-07-07 15:23:02 2014-07-07 15:27:37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현직 경찰 간부에게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경찰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경찰 수사 사건과 관련해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아르누보씨티 전 이사 류모씨를 지난달 말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아르누보씨티의 또 다른 임원 박모씨도 추가로 구속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출신으로 알려진 류씨는 아르누보씨티 측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이를 현직 경찰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12년 경찰 수사를 받던 아르누보씨티 측으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김모 경감(36)을 지난 5일 구속한 바 있다.
 
김 경감 등은 아르누보씨티 대표이사 이모씨(50)와 전무 김모씨(48)가 재미교포들을 상대로 서울 강남의 주상복합 빌딩을 분양한다고 속여 71억원여원을 가로채고 회삿돈 173억여원을 빼돌린 사건을 수사했다.
 
검찰은 이씨와 김씨를 지난 5월 특경가법상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류씨가 아르누보씨티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뒤 이를 김 경감 등 수사 관련자에게 넘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김 경감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모 경위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아르누보씨티 회사 이메일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류씨 측이 김 경감 등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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