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실적 모멘텀에 따른 종목별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 유망주에 집중하는 한편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 출범에 따른 정책 수혜주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포르투갈발 악재가 힘을 잃은 가운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일제히 상승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미 상무부가 한국산 유정관에 내린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이 철강주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양증권-높아진 하단과 막혀있는 상단, 제한적 반등
지난 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쇼크에도 외국인 매수 스탠스와 경기부양 기대감을 반영해 제한적 등락을 이어갔다. 다만 주 후반 포르투갈 리스크 부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2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코스닥은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관의 개별 모멘텀 보유 종목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2주 연속으로 상승 마감됐다. 문제가 되고 있는 포르투갈 리스크는 일시적인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추가 조정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양한 경계 요인에도 지수 하단은 견조하다. 1970~1980선에서는 저가 매수 유입과 하방 경직이 예상된다.
◇KDB대우증권-소형주 강세에 대한 의견
매크로 회복 강도가 약해 정황상 틈새 시세로써 소형주 강세 현상이 더 이어질 수 있다. 운용 자금의 규모가 큰 거대 기관 투자가들에게 매우 불리한 환경이다. 최근 소형주 강세가 다소 과한 수준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주가의 고점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소형주 지수의 중단기 고점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스탠스가 매도 우위로 바뀌는 시점에서 나타날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정책 모멘텀과 내수주의 실적 개선세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원화 강세와 국내 수출주의 실적 부진 우려가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결국 실적 개선주 중심의 종목별 차별화 현상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달에는 소비자서비스, 증권, 내구소비재, 생활용품, 유틸리티, 음식료 등 내수주가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보였는데 시장 분위기와 함께 일종의 대안으로 떠오른 결과라 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내수주를 비롯한 실적 개선 종목군에 대한 매매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민감주에 대해서는 중기적 관점에서 저가 매수에 임하는 균형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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