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TV 패널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캐시카우인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지난해와 같은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감소했다.
31일
삼성전자(005930)가 발표한 2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이 기간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액은 6조3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조8500억원 가량 매출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22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1조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보다는 9000억원 줄어들었다.
2분기 턴어라운드의 최대 공신은 LCD TV 판매 확대였다. 한동안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던 삼성전자 TV 사업이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를 나타내면서 대형패널 판매가 상승 곡선을 나타냈다. 스마트폰용 소형 OLED 패널의 경우 매출이 늘었지만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TV 시장은 월드컵 및 울트라HD(UHD) TV 시장 확대 효과로 패널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상승했다.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평균판매단가 역시 전분기 대비 4%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TV 패널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5%대, 전년 동기 대비 10% 초반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상무는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업체간 신제품 출시 경쟁으로 UHD TV 확산 및 중남미를 중심으로 월드컵 특수 확산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며 "특히 UHD TV는 중국 및 선진시장 중심으로 본격 도입되면서 1분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LCD 사업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성수기 진입과 사이즈 대형화, UHD TV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UHD TV의 경우 60인치 커브드 등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OLED 사업의 경우 경쟁력 강화 및 중장기 성장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신규 플렉서블 및 초고해상도 제품 양산 등 혁신을 지속하고, 보급형 시장의 경우 라인업 다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하이엔드급에서는 신규 플렉서블 및 초고해상도 제품 양산 등 혁신을 지속하고, 중저가 모델에서는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확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내부.(사진=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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