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엔저,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 강구해야"
2014-09-30 15:34:57 2014-09-30 15:34:57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계와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핫라인(Hot-Line) 간담회에서 수출기업들이 최근 엔저 현상을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최경환 부총리는 3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핫라인 참여기업인 40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엔저로 인해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것을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각 기업들이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특히 엔화 약세 현상을 "설비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 가능하다"면서 "5월부터 외평기금을 통한 외화대출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정부는 총지원한도를 당초 10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늘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우리도 독일이나 일본처럼 200~300년 된 명문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가업승계에 대한 세제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세법개정안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부총리는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서비스 분야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유원시설의 경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춰야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만큼 대기업들의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도심에 중국관광객들을 수용할 호텔 객실이 충분치 않다"면서 "사대문 안의 기존 노후 건물들을 리노베이션해서 비즈니스 호텔을 짓는 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규제완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규제완화는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과감하게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특히 건축, 환경, 문화재 관련 규제와 관련해 기업들의 애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장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경환 부총리는 이번달 초 전용 휴대폰과 이메일로 경제계와의 소통을 위해 핫라인을 개설했으며 80명의 기업계 대표가 참여 중이다. 이날 간담회는 핫라인이 개통된 이후, 부총리와 핫라인 기업인과의 첫 상견례 자리를 위해 마련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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