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바리케이드 두고 경찰과 충돌
2014-10-15 08:24:28 2014-10-15 08:24:2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홍콩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사이에 두고 맞부딪쳤다.
 
14일(현지시간) BBC는 보호 장비를 착용한 수백명의 홍콩 경찰들은 시위대에 최루액을 살포하면서 바리케이트 철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시위대는 정부청사 옆 터널 도로인 '룽워'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했다.
 
홍콩 경찰이 이날 이 바리케리트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몸 싸움이 벌어져 양측에 부상자가 발생했고 시위대 수십명이 체포됐다.
 
◇경찰 진압대와 시위대가 대치 중이다. (사진=로이터통신)
 
홍콩 경찰은 진압에 들어가기 앞서 시위대에 룽워 도로에서 물러나라고 통보한 바 있다.
 
홍콩 경찰 당국은 도심 곳곳에 설치돼 있는 바리케이트를 철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민주화 시위대는 홍콩 주요 지역을 3주째 점거 중이다. 시위 초반에는 참여자가 수천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그 인원수가 많이 줄었다.
 
시위를 이끌고 있는 학생들은 오는 2017년에 치러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중국의 제약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주말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당국이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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