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조종사들이 이틀간 파업을 단행할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프트한자의 노동조합 '베링거 칵핏(Vereinigung Cockpit)'은 공식 성명을 내고 "오는 20일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오후 11시59분까지 이틀간 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링거 칵핏 관계자는 "승객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봉쇄적인 태도를 버리고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에는 5400명의 조종사가 참여했다.
예정된 파업까지 포함하면 올들어 8차례 파업이 진행된 것이다.
◇루프트한자 항공기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사측은 노조의 파업 재개 소식에 "이해할 수도 없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루프트한자의 저가 항공사인 저먼윙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성장을 이룬 독일 같은 나라일지라도 더 이상의 파업은 곤란하다"며 "노조는 독일 경제를 멈춤 상태로 바꾸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올해 루프트한자는 조종사 파업으로 수천건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대규모 파업이 진행된 지난 4월에는 3일 동안 3800여편의 항공기 취항이 중단된 바 있다.
루프트한자는 지난 6월 노조와의 임금 삭감 협상에 실패한데다 파업으로 운항수가 감소하자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조종사들은 55세에 은퇴한 이후 퇴직연금을 수령하게 되는 65세 이전에 전체 연금의 60%를 먼저 받기를 희망하고 회사측은 은퇴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길 원한다.
한편, 지난 18일 국영 독일철도 기관사노동조합(GDL)은 오전 2시부터 5%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 노조 2만명이 참여한 이번 파업은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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