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린 상황에서 입주물량까지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전세난민의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2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가을 이사철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전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번 달 서울 전체 평균 전셋값은 3.3㎡당 1000만~1030만원 수준이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해 인근 하남, 성남, 용인 등에 전세난이 심해지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광명, 수원도 마찬가지다.
전세난으로 경기권에서는 이번 달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보여주는 전세가율이 평균 70%를 넘어서는 지역이 늘고 있다. 화성 동탄1신도시의 경우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서 90%에 육박하고 있다.
또 입주물량도 최근 감소세로 전세난을 더 부추기고 있다. 4분기 예정된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63% 줄었다.
이에 서울 전세난민들이 경기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경기도로 옮긴 인구는 129만명에 달한다. 이중 절반이상은 전세난민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올해 전세자금대출 신규취급액도 지난 8월까지 월평균 1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7500억원보다 2배 늘어난 수준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최근 기준금리 추가인하로 집주인의 월세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지는데다 입주물량 감소와 내년 강남3구 재건축 이주러시까지 겹쳐 전셋값 상승세는 최소한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세아파트를 고집하는 서울 전세입자라면 올해 4분기 일시적으로 전세물량이 늘어나는 입주예정이나 입주 2, 4년차 아파트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경기권 주요지역 올해 4분기 입주예정이거나 입주 2,4년차 전세아파트 추천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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