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1일 발표할 보고서에서 전세계 금융권 부실자산 규모 예상치를 4조달러로 대폭 확대 수정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IMF는 미국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이 2조2000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3조1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예상치인 9000억달러가 더해질 예정이다.
미국의 은행과 보험사들은 이미 부실자산 규모가 1조2900억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외에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손실 부담은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금융기관들의 초기 손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자산에서 비롯됐으나 현재 일반 모기지와 상업 대출, 신용카드 부문의 손실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1~2년간 부실자산 규모가 미국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달 안으로 발표될 IMF의 부실 전망 수정치는 금융시스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각국 정부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IMF의 부실 예상치 수정은 이코노미스트들에게는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라고 더 타임스는 지적했다. 미국발 세계 경제 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앞서 내년 중반까지 미국의 부실자산 규모가 3조6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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