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동아에스텍은 도로안전시설물 제조와 설치에서 출발해 토목 및 건축 사업 분야로 확장한 건설자재 생산업체입니다. 1996년 1월26일 설립돼 2004년 8월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이 회사는 도로안전시설물 분야 업계1위인데요. 6년 전부터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건축 자재에 해당하는 데크 플레이트 사업에 투자해 주력분야로 키우고 있습니다. 또 최근 소음환경 민원증가로 시장규모가 커진 방음벽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비중으로 도로안전사업 54.3%, 데크플레이트 사업 34%, 방음벽 사업 11.7%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앵커: 동아에스텍은 도로안전사업과 데크플레이트, 방음벽 사업 등 총 3분야를 주로 하고 있군요. 주력분야로 키우고 있다는 데크플레이트 사업에 대해 설명좀 해주시겠습니까?
기자: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건설현장에서는 풍부한 현장인력을 통해 바닥의 주요공정을 시공해왔는데요. 최근 건설현장 인력이 많이 부족하게 됐죠. 공사를 위해서는 거푸집 공사가 필요한데요. 콘크리트가 단단해 질 때까지 설계된 형상을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가설공사 입니다. 그런데 이런 거푸집 공사에는 많은 자재와 인력에 공사기간도 많이 소요됩니다. 이에 기존 거푸집 공사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데크플레이트입니다.
공사기간도 단축되고, 설치도 쉬울 뿐 아니라 인력문제도 해결돼 건설업체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데크플레이트 사업의 후발주자인 동아에스텍은 빠르게 성장해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고, 업계 5위 수준입니다. 특히 강판 탈형 테크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은데 업계에서는 두 번째로 출시됐습니다.
앵커: 동아에스텍의 데크플레이트 사업 실적과 이 분야 전망은 어떤가요?
동아에스텍의 데크플레이트 사업의 매출은 2011년 105억원, 2012년 194억원, 2013년 36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내년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군 다양화를 통해 건축물 전체의 '데크 코디네이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동아에스텍의 데크 사업은 인력난과 작업환경, 공사기간 단축 등의 이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체 시장에 데크플레이트 비중이 20%정도인데 10년 후에는 6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력 사업과 실적 전망을 동아에스텍 김택관 이사님을 통해 들어보시죠.
앵커: 데크 코디네이션에 집중한만큼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신다고 말씀 하셨는데요. 다른 사업 상황과 리스크 짚어주시죠.
데크플레이트 사업 뿐 아니라 최근 방음벽시장에서 수도권 광교신도시 조성지역 일대에 한신공영과 함께 공동 수주했는데요. 계약규모로는 387억원으로 동아에스텍 지분액으로는 국내 수주사상 최고액인 190억원으로 대형수주를 성사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또 국내 도로안전시설물 경쟁이 치열하자 사업을 해외로 눈을 돌려 최근 쿠웨이트 코즈웨이 해상교량 프로젝트에 공사수주를 맡았습니다.
기자: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데크플레이트 시장이 내년에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탈형데크에 대한 경쟁사의 제품 개발이 예상돼 동아에스텍과 덕신 외에도 경쟁사들이 제품을 개발하게 되면 수주 경쟁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데크플레이트 산업재산권도 분쟁중인데요. 경쟁사인 덕신하우징이 지난 10월2일 특허권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해서 현재 특허심판원에 권리범위확인과 무효심판 제기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앵커: 동아에스텍 실적 짚어주시죠.
동아에스텍의 지난해 실적은 성장동력인 데크플레이트 사업부의 급속 성장에 견인해 1062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반면 기존 주요 매출부문인 도로안전 사업 매출액은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공사현장의 기능직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기존의 단순 거푸집 작업에서 기계화를 통한 원가절감이 큰 데크플레이트의 사용 증가는 추세적일 전망입니다.
다만 올해 데크플레이트가 3분기 이후 발주 물량 감소로 저가 수주 경쟁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매출은 큰 폭 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 도로안전사업 예산 부족으로 연도사업이월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동아에스텍은 올해 매출을 1111억9000만원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보다 17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향후 실적 전망과 투자의견 살펴볼까요?
기자: 현재 동아에스텍의 올해 실적 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로 경쟁업체인 원하이텍(6.2배)과 덕신하우징(4.0배) 등과 비교할 때 조금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경쟁업체와 달리 동아에스텍은 도로안전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부분이 있는 만큼 단순 비교는 무리입니다. 또 주요 사업부문인 데크플레이트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벨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경쟁사들의 상장을 통해 같은 산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동아에스텍은 사업다각화로 올해 총 수주액이 창립 이후 사상최대규모인 1800억원이 예상돼 내년 매출액 전망도 사상최고액 달성이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적 시각을 감안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효해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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