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기아차(000270)가 연간 판매량 3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 브랜드 중에서는 토요타와 쉐보레, 폭스바겐, 닛산, 현대, 혼다 등에 이어 일곱번째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까지 전세계에서 275만8840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증가한 수치로 기아차로서는 역대 최대치다.
기아차는 연초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연간 판매 목표치를 296만대로 설정했다. 그러나 상반기 신차부재에 따른 지독한 부진과 지난 10월 이어진 파업 여파로 총 6만9000여대의 생산 손실을 입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목표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기아차가 다시 완벽한 부진 탈출을 시작한 시기는 지난달 부터다. 기아차는 11월 한달 동안 전세계에서 26만7734대를 팔아치워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각각 15.6%와 4.1% 증가했다. 12월 판매량 역시 지난해 24만5184대에 비해 늘어나 26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HMC 투자증권은 기아차의 4분기 글로벌 판매는 역대 최대치인 78만5000대에 달해 연간 글로벌 판매대수가 지난해 대비 6.8% 증가한 302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역시 기아차의 4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76만대를 상회하면서 연간 기준 302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예상치는 더욱 밝다. 키움증권은 "미국 시장에서는 신형 쏘울, 유럽 시장에서는 스포티지로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고 내년 1분기까지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로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의 신차 모멘텀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공장 증설이 마무리됐고 멕시코 공장 증설이 확정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판매량은 310만대를 넘길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005380) 역시 연간 판매 500만대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차가 전세계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448만6772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5% 증가했다.
그러나 연간판매 500만대 달성을 위해서는 아직까지 약 52만대가 남아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HMC 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연간 판매량을 491만대로, 키움증권은 495만7000대로 예상했다.
현대·기아차는 양사의 판매량을 합쳐 연간 800만대 고지를 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이 지난달 24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그룹 수출확대전략회의에서 "수출확대 등에 만전을 기해 800만대를 넘어서자"고 독려하면서 전사적 노력이 진행중이다.
울산, 아산, 화성, 광주 등 국내 현대·기아차의 대부분의 공장들은 이번달 잔업과 특근을 최대한 늘려 생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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