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수상자.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한국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자인 서건창(25·넥센히어로즈)이 2주 만에 같은 곳에서 다시 뜻깊은 상을 탔다. 선수들이 꼽은 최고 선수로도 선정된 것이다. 서건창은 이날 팬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올해의 스타플레이어'에도 선정돼 2관왕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서건창은 2일 오후 서울 더케이호텔(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2014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엔트리브소프트 후원으로 진행되는 '2014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소속 500여 명의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가리는 상이다. 지난해 처음 제정됐으며 올해 두번째 열린다.
서재응 선수협 회장에게tj 상을 받은 서건창은 "큰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간략히 소감을 밝혔다.
역시 현역 선수들의 투표로 선발한 '신인상'은 박민우(NC다이노스)가 차지했다. 같은 팀 선배 선수인 이호준 선수협 이사에게 상을 받은 박민우는 "선후배와 동료들이 뽑아줘서 뜻깊은 상"이라며 "내년에도 더욱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재응 선수협 회장(왼쪽)에게서 '2014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의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서건창. (사진=이준혁 기자)
이밖에 '기량발전상'과 '재기선수상'의 영예는 이재원(SK와이번스)와 윤규진(한화이글스)에게 돌아갔다. '모범선수상'은 진갑용(삼성라이온즈)이 받게 됐다.
퓨처스 타자상과 퓨처스 투수상은 내년부터 1군 리그에서 활약하는 KT 선수들이 휩쓸었다.
'퓨처스 타자상' 수상자인 김사연은 상을 받을 것이란 예상을 전혀 못한 듯 편한 차림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김사연은 "뜻 깊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퓨처스 투수상' 수상자인 박세웅은 "이런 상을 주신 것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소감 발표까지 마친 후 번복된 '스타플레이어상'
한편 이날 '스타플레이어상'은 수상자가 소감까지 발표했지만 번복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이 상은 프로야구매니저, MVP베이스볼 온라인 게임 홈페이지(11월24일~12월1일)에서 야구 게임 유저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이번 시상식에서 유일하게 '팬들이 주는 상'이다.
당초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이재학(NC다이노스)은 올해 '스타플레이어상'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엔트리브소프트 신현근 이사에게서 상을 받은 이재학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이렇게 받아 기쁘다"면서 "팬들이 뽑아준 상이기에 더욱 감사하다. 내년에는 좋은 모습으로 좋은 피칭 하겠다.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퇴장하고 선수들이 총회를 진행한 후 갑자기 선수협 관계자는 '스타플레이어상'을 정정했다.
선수협 관계자는 "착오가 생겼다. 선수협의 집계가 잘못돼 매우 심각한 잘못이 생겼다"면서 "이재학 선수에게도 알렸다. 이번 착오에 대해 엔트리브소프트는 무관하다. 선수협이 집계를 잘못하며 생겨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