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가계대출 증가폭의 속도가 가파르다. 지난 10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상최저 수준의 기준금리(연 2.0%)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등 부동산 규제완화 영향으로 빚의 증가세가 위협적으로 늘고 있는 것.
(사진=뉴스토마토)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30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8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지난 2월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10월 월간 증가폭은 통계가 편제된 2003년 이래 가장 크게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완화 영향과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위주로 가계대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이 5조5000억원 증가하고, 비은행이 1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 규제완화 영향으로 비은행의 우량고객이 은행권 대출로 넘어가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비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도 전월보다 2조4000억원이나 늘며 28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가계대출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증가폭이 전월보다 확대했다.
10월 수도권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4조4000억원 늘어나 44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도 3조4000억원 증가한 289조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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