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계속되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외식업체 10개 중 9개는 연말 특수를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549개의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90.9%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올해 12월의 매출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전체의 58.8%가 지난해 12월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고, 32.1%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올해 12월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9.1%에 불과했다.
또한 73.2%가 올해 11월의 매출이 지난해 11월보다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같은 기간 외식업 전체 매출은 평균 2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과점 업체의 25.0%가 12월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른 업종과 비교해 연말 특수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연중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반면 연말 모임 축소와 주류 문화 변화의 요인으로 주점 업체는 3.2%만이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연말 특수가 가장 적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제과점업과 비알콜음료점업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9%, 13.8% 감소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기타주점업은 25.1% 감소하는 등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규모별로는 소형(50㎡) 업체의 92.5%가 12월 매출이 늘지 않을 것으로 응답하는 등 소규모 매장일수록 연말 특수를 기대하지 않았다.
대형(100㎡ 이상) 업체는 전체의 11.0%가 12월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답해 비교적 연말 효과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6.0%에 불과해 가장 특수를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지방에서 14.5%가 매출이 늘 것으로 답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광역시의 7.0%, 경기도의 6.3%가 매출 회복을 기대했다.
이밖에도 올해보다 내년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업체가 34.8%를 차지해 증가할 것으로 답한 23.9%보다 더 많았다.
김진권 연구원은 "민간 소비의 침체와 전반적인 경영 환경 악화로 외식업의 연말 특수는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고, 특히 소비 부진은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외식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소비의 지연이 장기화되면 내년 외식업의 전반적 매출 회복도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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