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미국 경제가 연말소비 효과로 경기 선순환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신흥시장에서 비롯된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교보증권은 27일 올해 11~12월 유럽 소비가 부진하고, 중국 등 주요 신흥시장 경제 여건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돼 연말 경기호조는 미국에 국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주에는 ▲11월 한국 광공업생산 ▲12월 한국 수출입 ▲11월 독일 소매판매 ▲12월 미국 소비자기대지수 ▲미국ISM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특히 11월 한국 광공업 생산, 수입 동반 감소로 내수는 지극히 부진하며, 러시아의 경기후퇴와 터키 무역적자 지속 등 일부 신흥시장에 대한 리스크 우려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 다음주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 일정(자료=블룸버그, 교보증권)
12월 한국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각각 0.1% 증가, 4.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국내 수출은 정체, 수입은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유지되겠지만, 대외수지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기조"라고 평가했다.
11월 독일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6% 증가 수준에 그친 둔화를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유럽 경제는 잠재적인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가운데 소비지연이 지속되고 있고, 그리스 조기 총선 실시로 인한 우려감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12월 미국 소비자기대지수는 94로 상승하는 등 미국 경제는 연말특수 효과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57.5로 소폭 둔화되겠지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기업들의 제조업 제품구매 심리는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호조에서 보듯이 3~4분기는 연말소비를 앞두고 경기 선순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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