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6일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함으로써 실적시즌의 문을 연다.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4조 후반대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31일 투자분석자료 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4조7918억원이다. 전분기 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치지만, 전년동기대비 43% 급감하는 것이다.
분기 매출액은 51조98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대비로는 9.57% 늘어난 수준이다.
전분기 실적쇼크를 안겨준 무선사업부(IM) 실적이 저점을 다지며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서 판가안정과 환율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IM은 스마트폰 판매 대수 감소세가 지속되겠지만, 갤럭시노트4 출시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 1조7500억원 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IM과 반도체의 무게중심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스마트폰 판매전략 방향성 변화로 갤럭시A5 등 중저가 모델 제품 확대가 예상되나 시점 문제로 4분기 실적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4 출시 효과로 인해 전분기 대비 5.4%의 스마트폰 판가 상승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산되지만, 출하량이 1.9% 감소하고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로 인해 IM사업부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업황, 비메모리 적자폭 감소, 환율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세철 연구원은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 2조2600억원에서 4분기 2조6000억원으로 15% 성장할 것"이라며 "메모리는 2조9000억원, 시스템 반도체는 분기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소비자가전(CE)과 디스플레이 부문은 TV 출하량 대폭 증가와 견조한 디스플레이 업황이 지속되면서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부문은 OLED 부문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TV 패널 수급 호조로 인해 대형 LCD 부문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CE 부문 역시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TV 출하량 호조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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