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박대영
삼성중공업(010140) 사장
(사진)은 5일 신년사에서 “생존을 위한 질적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자국 물량을 등에 업은 중국과 엔저로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국내 조선업계의 위기상황을 대변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해양플랜트 손실 등으로 36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박 사장은 “경쟁력 향상은 생산 뿐 아니라 설계, 영업, 구매, 안전, 품질, 지원 등 모든 업무에 있어 '내가 하는 것이 과연 최선인가' 자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면서 “익숙한 과거의 틀을 개고 좀 더 좋은 해결책은 없는지, 원가와 품질을 향상시킬 방법은 없는지 절실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Total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초심해 및 고압용 시추설비 개발, 해양기자재 내재화 등을 통해 오일메이저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설비를 턴키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해 한 차례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세계 수준의 종합 플랜트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 하반기 합병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올해는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최대한 자주 갖고, 회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건전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토론의 장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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