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국제유가 급락으로 유류할증료 0원 시대가 예측되면서 항공운임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유류할증료가 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유류할증료 외 항공 기본운임 하락까지 검토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 기본운임 중 유류가격도 포함 돼 있겠지만 인건비 등 구성요소들의 인상분도 있어 당장 내리기는 곤란하다"며 "유류할증료가 0원이 어느 정도 유지될 때는 항공 기본운임 하락이 고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3~4월이면 유류할증료가 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월 유류할증료는 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15단계 이후 13단계 하락한 2단계로 나타났다. 2월 항공유도 지난해 9월 갤런당 292.45센트(배럴당 122.83달러)보다 44% 정도 내려간 164.83센트(배럴당 69.23달러)로 확인됐다.
편도기준 2월 유류할증료는 미주 노선이 15달러로 지난해 9월 154달러보다 90%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유럽·아프리카와 중동·대양주 노선도 지난해 9월 각각 148달러, 126달러보다 싸진 15달러, 14달러를 기록했다.
유류할증료는 2달 전 중순부터 전달 중순까지 거래된 항공유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되며, 갤런당 150센트가 넘으면 부과된다. 총 33단계의 유류할증료는 10센트마다 한 단계씩 오른다.
이애 따라 항공여행객들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요금규정이 발권일 기준으로 돼 있어 여행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월에 2월 일정 항공권을 결제 했다면 2월이 아닌 1월 유류할증료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미주노선 기준 같은 기본운임이라면 1월 항공운임이 2월 항공운임보다 약 3만원 비싼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는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유류할증료 역시 함께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대한 천천히 발권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