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갈등·반목, 해소할 수 있다"
2015-02-25 18:05:03 2015-02-25 18:05:03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소상공인연합회가 우여곡절 끝에 단독 회장 체제를 출범했다. 향후 반대 세력과의 융합 여부가 정통성 확보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최승재 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기존 공동회장 체제에서 단독회장 체제로 전환된 후 첫 회장이다. 임기 3년의 최 회장이 최우선 해결해야할 당면과제는 내부 반목과 갈등의 해소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반목과 갈등이 깊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런 점이 회자되는 것이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전제만 같다면 대화로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대춘 전 공동회장 측과 방향성이 달라 갈등이 심화됐지만 기본적으로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전제만 갖춰준다면 그간의 앙금을 떨쳐내고 함께 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승재·박대춘 공동회장 하에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번 단일 회장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분이 극에 달했고, 이날 정기총회 역시 박 전 회장 측 인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으로 진행됐다. 최근 긴급이사회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구체안이 결정됐는데, 과정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달랐던 것.
 
박 전 회장측은 긴급이사회 과정상 문제를 제기하며 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해당 가처분 신청을 소명 부족과 증거 자료의 부재를 이유로 기각했다.
 
최 회장은 "내부 잡음이 보도되며 일부에선 기득권 싸움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진심을 다해 대화를 시도한다면 마음을 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합업종 법제화를 비롯한 10대 과제를 선정해 소상공인 권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건전한 단체, 균형이 맞는 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임용 수석부회장과, 감사 1명, 부회장 6명, 이사 6명등으로 구성된 신임 집행부도 함께 선출됐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 신임 회장(가운데)과 집행부 및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실시된 정기총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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