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이마트(139480)가 적자에 허덕이는 중국사업 전면 철수를 심도 있게 검도중이다.
올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키로 결정한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매장을 모두 정리하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완전히 손을 떼고 나오겠다는 것.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재 중국에 10개 점포(상하이 8개, 우시 1개, 쿤산 1개)를 보유중이다. 지난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한 후 매장을 27개까지 늘렸지만 적자매장 폐점작업이 진행되면서 결국 반도 남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연이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적자폭 역시 줄지 않으면서 속앓이도 점점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마트 중국법인 적자(전자공시)는 2010년 910억원, 2011년 1337억원, 2012년 613억, 2013년 530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철수에 따른 비용증가와 함게 남은 점포에서 매출반등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실적은 계속 곤두박질 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중국사업에서 손을 떼고 올해 안에 사업을 모두 정리할거란 설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철수작업에 돌입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이마트 측은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추가적인 구조조정에도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철수 시나리오도 고려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남은 점포에 대해 이전보다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이 안 나온다면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서는어느정도 의견이 모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는것 아니겠냐"며 "하지만 우선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남은 매장에 대한 정상화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조정 성과를 보고 철수를 결정하겠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업계에서는 결국 철수 수순을 밝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진출 2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승부를 보지 못했다면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뿐 아니라 글로벌 대형마트 업체들도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사업환경 자체가 녹록지 않은 것도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역에 걸쳐 로컬 유통기업들 해외업체를 계속해서 밀어내고 있는 양상"이라며 "월마트나 까르푸도 중국 기업들에 점유율을 뺏기며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마트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해도 단시간 안에 뚜렷한 성과를 내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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