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미국 경기 성장에 대한 우려감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아시아 증시는 장 초반부터 부진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시장은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생겼다.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1월 수정치인 2.0%를 크게 밑도는 것이며 시장 전망치인 0.4% 증가에도 못 미쳤다.
반면 중국 증시는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에너지주가 크게 강세를 보이자 상승으로 전환 했다.
◇日증시, 美 경기 불안 우려에 '하락'
일본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75.08엔(1.39%) 내린 1만9471.12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자 이날도 일본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
엔화 강세의 영향도 증시를 하락으로 끌어 내렸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84% 내린(엔화가치 상승) 달러당 118.54엔을 기록 중이다.
엔화 강세에 수출주는 약세였다. 소니가 3.30% 크게 하락했고, 혼다와 도요타도 각각 1.45%, 1.04% 밀렸다.
샤프는 임금을 삭감한다는 소식에 2.41% 내렸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경영진 임금은 5%, 그 외 직원들은 2% 삭감할 계획이다.
반면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주가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석유자원개발은 1.9% 올랐고, JX홀딩스도 1% 강세였다.
◇中증시, 에너지주 급등으로 '반등'
중국 증시가 하루 만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37포인트(0.58%) 오른 3682.1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던 중국 증시는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으로 전환했다.
에너지주인 중국석유가 5.83% 크게 올랐고, 중국석유화공과 중국선화에너지도 각각 2.88%, 2.03% 상승했다.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강했다. 중국공상은행이 0.64% 상승했고, 중국초상은행도 0.40% 올랐다.
중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이 6년 만에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날 0.23% 소폭상승했다.
◇대만·홍콩, 하락
대만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48.71포인트(0.50%) 내린 9619.12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항공주는 모두 밀렸다. 중화항공이 2.81% 하락했고, 에바항공도 2.20% 내렸다. LCD관련주도 증시를 하락으로 끌어내렸다. AU옵트로닉스와 한스타디스플레이가 각각 0.95%, 0.56%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증시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1.15포인트(0.13%) 내린 2만4497.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홍콩 증시는 미국 경제가 불안감을 나타내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혼조세를 띠자 장 중 등락을 거듭했다.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밀렸다. 중신은행이 0.53% 하락했고, 중국민생은행도 0.88% 내렸다.
중국 은행은 지난해 부실 대출이 30% 넘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0.91%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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