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1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추가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자 4200선을 돌파했다.
크리스 웨스턴 IG 시장 전략가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가 통화 완화책을 제시하면 현재 중국 증시는 단기 급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뉴욕 증시 하락세에 일본 증시도 약세였다.
◇中증시, 4200선 돌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가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2.48포인트(2.20%) 오른 4287.30선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3월이후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자 상승폭은 더 확대됐다. 이날 중국 정부는 올해 철도 부문 인프라 건설에 14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중국의 양대 고속철인 중국 CNR은 10.01% 급등했다. 반면 장 중 10% 넘게 급등했던 CSR은 1.3% 하락 전환했다.
중국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중국 원자력 장비 제조업체인 상해전기그룹이 장 중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장 들어 주춤하더니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상해전기그룹은 특히 전 거래일에서 20% 넘는 급등세를 보여줬다. 또한 경쟁기업인 동방전기도 9.99%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중국 최대 헬스케어 기업인 상해복성의약그룹이 10% 강세였다. 상해복성의약그룹은 채무 상환을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8억 위안을 조달키로 했다.
◇日증시, 실적 발표 앞두고 '하락'
일본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32.89엔(1.17%) 내린 1만9652.88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장 초반부터 관망세가 지속됐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별다른 호재 소식이 없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위축됐다. 이 영향으로 오후 장들어 일본 증시는 하락 폭을 키워 결국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엔화 강세도 증시를 끌어 내렸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5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27% 내린(엔화가치 상승) 달러당 118.96엔을 기록 중이다.
이 영향으로 대형주인 화낙이 1.94% 밀렸고, 패스트리테일링도 1.7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닛산과 혼다가 각각 0.56%, 0.32% 오른 반면, 도요타는 0.14% 밀렸다.
샤프는 구조조정 소식에 5.78% 급락했다. 샤프는 미즈호은행과 도쿄미쓰비시UFJ은행으로부터 출자전환을 통해 17억달러를 지원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샤프는 현재 인력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샤프의 주 채권단인 도쿄미쓰비시UFJ가 2.07% 올랐고, 미즈호은행도 0.8% 상승했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85.94포인트(0.89%) 내린 9570.93에 마감했다.
금융주가 급락하며 증시를 하락으로 끌어 내렸다. 타이신파이낸셜홀딩이 1.11% 밀렸고, 퍼스트파이낸셜홀딩도 0.79% 하락했다. 반면 전기전자주는 혼조세였다. 라이트온테크놀로지가 1.03% 급등했지만 픽뷰가 6.49% 크게 밀렸다.
홍콩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54분 현재 전날보다 34.04포인트(0.14%) 오른 2만7774.32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원자력 건설 프로젝트 소식에 홍콩에 상장된 관련 종목도 급등하고 있다. 상해전기그룹이 4.32% 오르고 있고, 동방전기도 0.49% 상승하고 있다.
반면 금융주는 밀리고 있다.. 초상은행과 중국은행이 각각 3.09%, 1.27% 내리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