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목 서울자율형사립고 교장협의회 회장 및 회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프레지던트호텔 IVY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사고 말살정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정취소 위기에 처한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 4곳이 서울시교육청 청문회를 거부했다.
서울자율형사립고교장연합회(회장 오세목 중동고 교장)는 29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는 자사고 말살 정책"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 22일 2015학년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를 발표하며 기준 점수 60점에 못미친 4곳을 청문 대상으로 지정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다음달 6∼7일 청문회를 열고 지정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자사고연합회는 "서울교육청이 교육부가 제시한 평가표준안의 배점을 의도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재량평가 지표도 자사고 측과 사전 조율 없이 교육청의 입맛대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경희고, 배재고, 세회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 등 6개 자사고 지정취소 관련해 교육부를 상대로 낸 소송도 즉각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자사고 신입생 지원율 1.2대 1 이상일 경우 면접권의 일부를 교육청에 양도할 수 있다는 서울교육청과의 자율합의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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