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득점 선두인 에두(34·전북 현대)가 중국의 2부 리그 팀인 허베이로 떠난다.
전북은 9일 "중국 허베이와 에두 이적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직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전북에 입단한 에두는 K리그 클래식 20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에두의 활약 덕택에 전북은 리그 선두를 지켰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올해 K리그와 AFC를 동시 우승을 노리는 전북에 에두는 핵심 자원 역할을 했다.
그런 전북이 에두를 중국, 그것도 2부리그 팀에게 뺏긴 배경은 역시 '돈'이다. 전북에 따르면 허베이는 에두가 쉽게 거절 못할 파격적인 연봉을 제안했다. 현재 만 34세 나이로 선수 생활의 종착역을 앞둔 에두는 동요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중국행을 택했다.
에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시아 최고의 전북, 그리고 한국에서 함께 한 시간은 너무도 소중했고 행복한 추억"이라면서 "시즌 중 갑작스럽게 떠나게 돼 죄송하다. 나의 입장을 이해해준 최강희 감독님과 전북 구단에 감사하다. 전북의 더블을 기원하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에두는 전북에서의 우승이라는 명예로운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접하는 파격적인 조건에 에두가 이적을 요청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최 감독은 "우리로서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할 수 밖에 없었다. 갑작스런 일이지만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식기 동안 좋은 대체 선수를 영입해 팀을 잘 정비하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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